두려움에 의한 열거를 위해 사용하는 쉼표는 이제 그만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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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 의한 열거를 위해 사용하는 쉼표는 이제 그만 사용하자.
Aㅏ-
감회가 새롭다.
그저, 뭉클.
바로
평일엔 TV시청 금지
단, 예외 조항
-. 아침에 출근 준비 할 때만은 예외
-. 하루에 빅뱅 이론 1편씩 만은....데헷. 레너드의 초탈할 표정과 쉘든의 삐쭉거리는 입술을 봐야 세상에 대한 근원적 스트레스가 풀린다. 보고 보고 또 봐도 질리지가 않아. 게다가 그들의 삶에도 전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잖아? 그러므로 나는 아마 안될거야...
레고 4195 '앤 여왕의 복수' 완성. 사실 시작은 거의 12월 초에 했던 것 같긴 한데, 베이스만 만들어두고는 연말,신년의 크고 작은 약속들에 치여 거의 진행을 하지 못했다. 만들면서 조타실 부근의 디테일에도 놀랐고, 각기 개성들이 살아있는 해적 레고 브릭들도 참 귀여워서 만드는 내내 와와 감탄 연발했다. 만들기 전엔 규모 면에서도 그렇고, 어렸을 때를 제외하곤 처음 만들어보는 레고이기도 해서 막막했던 것도 사실, 하지만 하나하나 만들어가다 보니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개인적으로는 페라리 버전에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데 장난감스럽지 않은 가격대를 보니 흠. (가격은 앤 여왕의 복수도 만만치 않지만...)
아, 그리고 현재 고민 되는 점 하나.
저렇게 그냥 두면 먼지가 쌓일 것 같은데, 투명한 아크릴 박스라도 만들어서 보관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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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스마트폰 게임 개발 이야기> 중 한 편,
풉.
그런데 우리 회산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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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로 배달 온 뜻 밖의 선물.
바로 래빛님아가 직접 일러스트를 그린 2012년 탁상 캘린더!
예전부터 래빛님의 동글동글 귀여운 일러스트를 너무 좋아했는데
역시 이번 캘린더에도 이곳저곳 아기자기한 디테일이 더욱더 돋보인다!
워낙에 무신경한 성격인지라 안부 연락 한 번 제대로 안하는 못난 동생에게
언제나 힘이 나는 말들도, 부끄럽기만한 칭찬들도 많이 건네주고,
이렇게 좋은 선물까지 챙겨주시는 마음이 언제나 감사하기만 할 따름.
이번엔 낯간지러움을 이겨내고, 고마운 마음을 듬뿍 담아 편지라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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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주
1
저녁에 무릎, 하고
부르면 좋아진다
당신의 무릎, 나무의 무릎, 시간의 무릎,
무릎은 몸의 파문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살을 맴도는 자리 같은 것이어서
저녁에 무릎을 내려놓으면
천근의 희미한 소용돌이가 몸을 돌고 돌아온다
누군가 내 무릎 위에 잠시 누워 있다가
해골이 된 한 마리 소를 끌어안고 잠든 적도 있다
누군가의 무릎 한쪽을 잊기 위해서도
나는 저녁의 모든 무릎을 향해 눈먼 뼈처럼 바짝 엎드려 있어야 했다
"내가 당신에게서 무릎 하나를 얻어오는 동안 이생은 가고 있습니다 무릎에 대해서 당신과 내가 하나의 문명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내 몸에서 잊혀질 뻔한 희미함을 살 밖으로 몇 번이고 떠오르게 했다가 이제 그 무릎의 이름을 당신의 무릎 속에서 흐르는 대기로 불러야 하는 것을 압니다 요컨대 무릎이 닮아서 사랑을 하려는 새들은 서로의 몸을 침으로 적셔주며 헝겊 속에서 인간이 됩니다 무릎이 닮아서 안 된다면 이 시간과는 근친이 아닙니다"
2
그의 무릎을 처음 보았을 때
그것은 잊혀진 문명의 반도 같았다
구절역 계단 사이,
검은 멍으로 한 마리의 무릎이 들어와 있었다
바지를 벌리고 삐져나온 무릎은 살 속에서 솟은 섬처럼 보였다
그는 자신의 무릎을 안고 잠들면서
몸이 시간 위에 펼쳐놓은 공간 중 가장 섬세한 파문의 문양을
지상에 드러내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당신의 무릎으로 내려오던 그 저녁들은 당신이 무릎 속에 숨긴 마을이라는 것을 압니다 혼자 앉아 모과를 주무르듯 그 마을을 주물러주는 동안 새들은 제 눈을 찌르고 당신의 몸속 무수한 적도(赤道)들을 날아다닙니다 당신의 무릎에 물이 차오르는 동안만 들려옵니다 당신의 무릎을 베고 누운 바람의 귀가 물을 흘리고 있는 소리가"
3
무릎이 멀미를 하며 말을 걸어오는 시간이 되면
사람은 시간의 관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고 한다
햇빛 좋은 날
늙은 노모와 무릎을 걷어올리고 마당에 앉아 있어 본다
노모는 내 무릎을 주물러주면서
전화 좀 자주하라며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한다
그 무렵 새들은 자주 가지에 앉아 무릎을 핥고 있었다
그 무릎 속으로 가라앉는 모든 연약함에 대해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음절을 답사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당신과 내가 이 세상에서 나눈 무릎의 문명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생은 시간과의 혈연에 다름 아닐진대 그것은 당신이 무릎을 안고 잠들던 그 위에 내리는 눈 같은 것은 아닐는지 지금은 제 무릎 속에도 눈이 펑펑 내리고 있습니다 나는 무릎의 근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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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내 앞에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는 스스로의 자세에 대해 돌이켜보곤 한다.
사람들을, 상황들을, 내가 견디고 이뤄내야만 하는 앞으로의 시간들을
왜곡없이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과정으로 이끌어갈 줄 아는 힘.
올해는 스스로를 잘 치유하는 걸 넘어서 주변의 많은 이들에게 따스함을 전해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싶다.
2012년은 몸도 마음도 건강한 한 해가 되기를.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아요!
보고 듣는 것에 대한 포용력을 넓히자.
진심을 말하고 표현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자.
그리고, 깊게 읽고 치열하게 기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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